화질 인증 3건 획득…세상에 없던 컬러-시야각으로 새 기준 제시
삼성디스플레이가 TV 화질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한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인증 업체로부터 화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는 지난 11월 말 양산을 시작한 QD 디스플레이가 화질 평가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컬러’와 ‘시야각’ 부문에서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SGS는 지난 1878년에 설립된 글로벌 인증·검사 전문 기업으로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트루 컬러 톤(True Color Tones) ▲퓨어 RGB 루미넌스(Pure RGB Luminance) ▲울트라 와이드 뷰잉 앵글(Ultra wide Viewing Angle) 등 3건이다.
QD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색을 가장 다양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야각에 구애 받지 않고 어떤 위치에서나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인정받았다.
QD디스플레이는 SGS 평가 결과, 색재현력(특정 밝기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은 'BT2020' 기준 90% 이상, 컬러 볼륨(화면의 밝고 어두운 정도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은 DCI-P3 기준 120%에 달해 ‘트루 컬러 톤’ 인증을 획득했다.
‘BT2020’은 국제 표준을 정하는 단체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규격으로 초고화질(UHD)에서 얼마나 많은 색을 표현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TV 디스플레이의 색재현력은 ‘BT2020’ 기준을 적용하면 대부분 70% 중반 수준으로 컬러 볼륨 역시 DCI-P3 기준 100% 이하”라며 “QD는 자연에 존재하는 색을 가장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명백한 화질 우위를 가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QD는 적녹청(RGB, Red·Green·Blue) 원색을 표현할 때 밝기가 떨어지지 않고 본연의 색 그대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으며 SGS로부터 ‘퓨어 RGB 루미넌스’ 인증도 동시에 받았다.
이 인증은 빛의 삼원색인 RGB 각각의 밝기의 합과 RGB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화이트의 밝기 값이 같거나 그 이상일 때 주어지는데 QD디스플레이의 화이트 밝기는 1000니트(nit)로 RGB 각각의 밝기 값을 합친 수치가 이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밝기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RGB 외에 별도의 화이트 픽셀을 추가한 디스플레이(화이트OLED·WOLED)의 경우, RGB 각각의 밝기 합이 화이트 밝기의 50% 수준에 불과해 RGB 컬러가 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소 어둡게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QD디스플레이는 SGS로부터 ‘울트라 와이드 뷰잉 앵글’ 인증을 획득, 여러 사람이 한 대의 TV를 시청할 때 어떤 위치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 평가에 따르면 65인치 TV를 60도 각도에서 시청할 때 QD는 정면 밝기의 80% 이상을 유지했지만 같은 크기의 W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는 각각 53%, 35% 선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디스플레이는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정면과 측면, 보는 위치에 따라 컬러나 밝기 차이가 발생한다”며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때문에 QD디스플레이는 현재 상용화된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 중 시야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가장 적어 측면에서도 정면과 비슷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호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영상콘텐츠 산업 규모가 커지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작기술·플랫폼·통신 인프라 등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화질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대한 답이 바로 ‘QD디스플레이’”라며 “QD를 탑재한 세트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TV 화질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며 '현존하는 최고 화질'이라는 수식어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