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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호우’ 레바논전 위협할 유일한 변수


입력 2022.01.26 08:09 수정 2022.01.26 08: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터키 지역 폭설로 천신만고 끝에 레바논 입성

레바논 현지에서는 경기 당일 비 내릴 것으로 전망

레바논전을 앞둔 대표팀. ⓒ KFA 레바논전을 앞둔 대표팀. ⓒ KFA

월드컵 본선행을 앞둔 벤투호가 때 아닌 날씨와 싸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대표팀이 현지 시간으로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터키를 떠나 레바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 9일 터키에 입성, 전지훈련에 돌입함과 동시에 아이슬란드, 몰디브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 24일까지 터키에 머물렀던 대표팀은 25일 오후 6시 비행기로 레바논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터키 이스탄불에 내린 폭설로 공항이 폐쇄돼 발이 묶였고, 축구협회는 재빨리 대안을 마련해 사비아 괵첸으로 이동, 극적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날씨의 괴롭힘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문제는 경기 당일 이 지역에 호우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돈 현지는 현재 많은 비가 내리는 중이다. 경기가 열리는 27일에는 오전 중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지만 강수 확률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수중전을 대비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은 기온이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레바논은 겨울철에도 포근한 날씨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레바논전이 펼쳐질 27일에도 섭씨 9도에서 12도의 온화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바논전을 앞둔 대표팀. ⓒ KFA 레바논전을 앞둔 대표팀. ⓒ KFA

폭설로 날씨 변수와 마주했던 벤투호는 이번에는 비와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놓인다.


특히 대표팀에 몇 수 아래라 평가받는 레바논은 사실상 본선행이 물 건너 간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 의지를 불태우기 보다는 무승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 즉, 빗속의 침대 축구가 자연스레 그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레바논은 대표팀과 만날 때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지독한 침대축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고전 끝에 후반 14분 권창훈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4승 2무(승점 16)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이 레바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 3위 UAE가 시리아에 패한다면 통산 11번째이자 10회 연속 월드컵 무대로 향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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