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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에 이재명, 외연확장 카드…"모든 자원 총동원해야"


입력 2022.02.08 01:01 수정 2022.02.08 05:48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李, 김종인·이상돈·윤여준 등과 연쇄 회동

김혜경 '과잉의전' 악재 쌓이자 광폭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위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상돈 전 의원에 이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나며 외연확장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 등으로 인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중도층에 손을 뻗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의원과 비공개로 8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은사다. 그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 위기 및 통합정부 및 국민내각 구성 등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후보는 지난 6일엔 김 전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대표는 전에도 본인이 공개적으로 언제든지 만나자고 말씀했었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할 적에도 수시로 전화를 드려 상의한 사안도 있다"며 "평소에 워낙 가깝게 모시던 분이어서 신년이고 해서 조언도 들을 겸 만났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세부적인 말씀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도움될 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그때 같이 입회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나, 또 대표님 측에 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대한민국이 퇴보할 것인지, 전진할 것인지가 걸린 주요 국면이기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8일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아주 역량이 있는 어른이고 그분을 알고 지낸 지 상당히 오래됐기에 가끔씩 전화하고 상의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TV토론 이후에도 기대했던 지지율 반등이 없고,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논란으로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중도층 인사들과 만나며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결집하고 모으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이 후보는 앞으로도 외연 확장을 위해 통합 인사들을 찾아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경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은 것처럼 김 위원장 등과의 만남도 외연확장의 전략으로 이해해달라"며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에 이어서 합리적인 보수 인사를 더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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