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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안철수 총리설'에 17% 급등…외국인도 '사자'


입력 2022.03.22 17:09 수정 2022.03.22 19:4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10거래일 동안 6만7천원→13만5천원

'5.38% 매수' JP모건 "단순투자 목적"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월 17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주가가 급등세다.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은 전거래일 보다 2만600원(17.96%) 오른 13만5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 마감 기준 6만7000원에서 10거래일 만에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안랩은 이날 장중 한때 13만9500원까지 뛰어오르면서 지난 1월 5일 기록한 종전 52주 신고가 12만8500원을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4거래일 간 상승률은 54.63%에 달한다.


그동안 안랩은 안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주가가 들썩거렸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절인 연초 여론조사 지지율 10%를 넘어서자 안랩 주가도 함께 뛰어오르며 1월 5일엔 종가 기준 12만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세론'이 확대되자 주가는 다시 반토막 났다.


통상 '대선 정치 테마주'는 대선을 전후로 상승폭을 반납하는데, 안랩은 오히려 선거 이후 상승세를 탔다. 대통령인수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명된 지난 11일에는 17.21% 급등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연일 기세를 올렸다.


특히 안랩을 외국인이 대거 매수하는 것도 특징이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1226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1위다.


시장에선 '정치 테마주'와는 거리를 둬왔던 외국인 투자자가 안랩을 사들이는 것 자체를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영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시큐리티즈는 지난 17일 기준 안랩 주식 53만8878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JP모건 시큐리티즈 지분율은 5.38%다.


지난 18일에는 한 외국인 투자자의 단일 계좌에서 안랩 116만960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안랩 전체 상장주식의 11.68% 규모다. 이날 종가 10만1700원 기준으로 1189억원어치다. 아직 관련 지분 공시가 올라오지 않아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위해선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의 주식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금융투자시장 안팎에선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지분가치는 현재 2000억원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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