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해외로부터 석유 공급 못받아
16일(현지시간) 국가전력망 붕괴에 따른 대규모 정전으로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시민들이 오토바이 택시에 몸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쿠바에서 전국 단위 대정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일주일 사이 두 번째이자, 이달 들어 세 번째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쿠바전력공사(UNE)에 따르면 이날 전국 전력망이 붕괴되며 쿠바 전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누에비타스 화력발전소 설비 고장을 계기로 가동 중이던 다른 발전 설비까지 연쇄적으로 멈추면서 전체 전력망이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쿠바에서는 최근 2년간 노후 전력 인프라 문제로 대규모 정전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연료 부족까지 겹치며 하루 최대 12시간에 달하는 전력 차질이 이어지는 등 전력 수급 불안이 심화된 상황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최근 쿠바가 3개월간 해외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 정부는 이 같은 에너지 위기의 배경으로 미국의 제재를 지목하고 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원유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의 지원이 약화된 점도 에너지난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쿠바와 함께 반미 전선에 합류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올해 초 미국 군사 작전으로 축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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