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패하면서 아시아 지역 A조 2위 확정
6월, 9월, 11월 등 최대 8차례 A매치 추진 가능
무패 행진이 깨진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까지 뚜렷한 숙제를 떠안게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최종 10차전서 UAE에 0-1 패했다.
벤투 감독의 예고대로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최정예 멤버가 나섰으나 대표팀은 경기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후반 8분 스로인 상황에서 안일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UAE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했고 무패 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레바논을 꺾은 이란(승점 25)에 이어 A조 2위로 내려앉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가 왜 이렇게 됐는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며 “오늘 보여준 모습은 실망이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 태도 등 모두 마찬가지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으나 최종 예선은 본선행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월드컵 본선까지 약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데 주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최종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대표팀은 소집 해제와 동시에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더욱 바쁘게 돌아간다.
먼저 벤투 감독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은 포트3이 유력한 가운데 어떤 팀들과 조별리그서 만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조 추첨 행사를 마치면 본격적인 친선전 준비에 들어간다. 월드컵 직전에는 각 조에 함께 묶인 대륙별 팀들에 따라 A매치를 추진하는데 한국 대표팀 역시 수월하게 매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3월 A매치 데이를 마친 후 다음 일정은 6월이다. 유럽 축구의 시즌이 끝난 시기로 이때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수 있다.
유럽의 경우 네이션스리그를 4경기 진행하게 돼 이들과의 맞대결이 어렵지만 남미 또는 북중미, 아프리카 팀들과의 활발한 교류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도 두 차례의 A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11월에는 마지막 전력 추스르기에 들어간다. 이전 월드컵까지는 대회 개막 3주를 앞두고 국가대표 소집이 이뤄졌는데 이번 대회도 전철을 밟는다면 11월 초 A매치를 치르고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즉, 월드컵 전 벤투호가 추진할 수 있는 A매치는 최대 8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