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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가위부터 챙겼다" 러시아군 '집단 성폭행' 공포에 떠는 우크라 여성들


입력 2022.04.05 06:11 수정 2022.04.05 00:1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미하일 팔린차크 인스타그램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으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사진작가 미하일 팔린차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km 떨어진 한 고속도로에서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갈색 담요 아래에 숨져 있는 민간인 남성 한 명과 나체 상태의 여성 2~3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팔린차크는 숨진 민간인의 신체 일부가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 사진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상 처형, 강간, 고문 등 전쟁 범죄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러시아군 철수 지역에서 집단 성폭행 등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키이우에 거주하는 여성운동가 안토니나 메드베드추크는 "피란 전 (여성들이) 신변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챙긴 건 콘돔과 가위였다"며 "매일 전투가 끝나고 통금 전 휴전 시간에 기본 구급 용품 대신 응급 피임약을 찾아다녔다"고 폭로했다.


일부 여성들은 우크라이나 국토방위대원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권·여성 단체들은 지방 정부와 협조해 피해 여성들에게 의료적, 법적, 심리적 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열악한 탓에 지원도 쉽지 않다. 인권단체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카테리나 체레파카 회장은 "소녀와 여성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긴급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면서도 "폭격 때문에 이들에게 다시 연락하거나 물리적으로 돕는 게 불가능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까 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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