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대·고물가 우려 잔존”
신한금융투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분기 성장과 물가 데이터에 연동할 정책 운영을 예고한 가운데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전날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청문회가 개최됐는데 크게 3가지를 파악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이창용 후보자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를 낮추고, 향후 성장과 물가지표 결과를 보며 균형잡힌 통화정책 운영 계획을 시사했으며 금융안정과 관련해서 높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관리의 필요성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3% 성장 기대를 다소 낮출 뜻을 시사했다. 다만 여전히 양호한 수출 경기와 2분기 소비 개선 기대 등을 고려하면 성장률 전망치의 대폭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안 연구원은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물가의 경우 전망 불확실성이 높지만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하면 연간 4%에 근접하는 물가 흐름을 제시할 전망”이라며 “아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고 고물가 우려가 잔존할 5월 금통위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소화하며 채권시장 부담감은 다소 낮아졌지만 성장의 큰 문제가 없는 이상 금리 인상에 방향을 두고 있고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새 총재 취임 후 당장 통화긴축 속도 조절 돌입 기대는 갖기엔 이르다”면서 “2분기 성장 및 물가 지표 결과들을 보며 5월 금통위에서의 판단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