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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우리은행장 “614억 횡령사고 연관자 엄중한 책임 물을 것”


입력 2022.05.02 13:45 수정 2022.05.02 14:1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임직원 메시지...“신뢰 다시 쌓겠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최근 본점에서 614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연관자들에게 엄중한 문책을 예고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원덕 행장은 지난달 29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공적자금의 멍에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서는 안 될 횡령사고가 발견됐다”며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말미암아 우리가족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는 횡령 사건 발생 후 이 행장이 내놓은 첫 메시지다.


이어 “현재 관련 직원의 신병(身炳)을 확보하여 경찰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하는 은행원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더욱 굳게 일어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 은행장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직원 전 모씨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으로 파악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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