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통해 권 CEO 재산 가압류 신청
테라USD(UST)와 루나 폭락 사태로 천문학적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나·테라USD(UST)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LKB는 고소장과 재산 가압류 신청서를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씨를 함께 고소할지도 검토 중이다.
LKB에도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카페에서도 권 대표를 고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의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한편 테라 스테이블코인 UST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정 가치가 1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고정 가치가 무너지면서 가치 안정화를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 루나도 폭락하고 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6일 즈음부터 떨어지다 9∼10일 99% 넘게 폭락했다. 손실을 본 국내 피해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