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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송강호·임수정 주연 '거미집', 촬영 끝…"각 배우 개성 살린 앙상블"


입력 2022.06.14 09:14 수정 2022.06.14 09:1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후반 작업 후 개봉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3개월 간의 순항 끝에 크랭크업했다.


㈜바른손 스튜디오는 14일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의기투합한 영화 '김지운'이 지난 6일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1970년대 영화 촬영장이라는 신선한 설정 속에 새롭고 독특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은 엉뚱한 상황에 놓인 답 없는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각 배우들의 개성과 리듬을 최대한 살린 앙상블을 독특한 뉘앙스로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서로의 앙상블을 완성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수고와 헌신, 재능이 만들어준 멋진 장면들을 잘 다듬어서, 그들의 노력이 빛 바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후반작업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걸작을 향한 포기할 수 없는 욕망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는 김감독 역의 송강호는 "지난 3개월간, 영화 속 영화인 ‘거미집’의 배경이 되는 세트장에서 선후배님들과 동고동락한 '거미집'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들 간의 앙상블,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다 함께 의기투합하며 놀라운 순간을 빚어내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 정말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극 중 영화 ‘거미집’의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연기한 임수정은 "'거미집' 촬영이 벌써 끝난다는 게 좀 많이 아쉽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워낙 좋아서 금방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고, 그만큼 연기 호흡에 자신이 있다. 이런 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감회를 전했다.


오정세는 어설픈 바람기의 소유자 톱스타 강호세, 유일하게 김감독의 바뀐 대본이 걸작이라 믿고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상속녀 신미도 역의 전여빈,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배우 한유림은 정수정이 연기했다. 정수정은 "촬영장 올 때마다 정말 재미있었고 너무 짧았던 것 같은 기분.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느낌이라 아쉬움이 정말 크다.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채 실감 나지 않는 크랭크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후반 작업을 거쳐 개봉 할 예정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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