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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앞두고 금융시장 '출렁'…증시 연저점·환율 연고점(종합)


입력 2022.06.15 16:00 수정 2022.06.15 16:0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자이언트 스텝 전망에 긴장감

증시 외국인 매도세 지속 전망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일제히 연저점을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목전까지 올라서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p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4.17p 내린 799.4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8월 21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선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역시 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각각 0.50%와 0.38%씩 하락했다. 나스닥지수 0.18% 오르며 소폭 반등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확률은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이날 94%까지 올랐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이 마지막 사례다. 연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p 올렸다. 이어 5월에는 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7조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긴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를 자극하는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은 크게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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