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2강 울산과 전북, 4년째 우승 경쟁 치열
시즌 초반 여유 있게 앞서 나가던 울산, 전북에 추격 허용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5연패를 차지한 우승 DNA를 발휘하면서 라이벌 울산 현대와의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현재 K리그1 선두는 승점43(13승4무3패)를 기록 중인 울산이다. 2위 전북이 승점38(11승5무4패)로 울산에 승점5 차이로 다가섰다.
시즌 초반 양 팀의 행보는 극과 극이었다. 울산이 승승장구하며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울산은 6월 중순만 하더라도 2위에 승점 10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며 17년 묵었던 우승의 한을 푸는 듯 보였다.
반면 전북은 시즌 초반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지며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전북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한 전북은 2위로 올라서며 울산에 바짝 다가섰다. 3위 포항과도 승점5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올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도 울산과 전북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반면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4경기서 1승1무2패로 부진하며 전북에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지난 5일 열린 강원전에서 엄원상이 1-1로 맞선 후반 43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3을 얻었다.
이 승리로 다시 전북과 승점차를 8로 벌린 울산이지만 전북 역시 다음날 서울 원정서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5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일 동시에 경기를 갖는 두 팀의 결과에 따라 승점 차는 최대 2까지 좁혀질 수 있다. 전북은 인천과 홈경기, 울산은 대구 원정에 나선다.
아직 선두에 올라 있지만 오히려 쫓기는 쪽은 울산이다. 울산은 최근 3시즌 동안 전북과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역전을 허용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는 울산 선수들에게 트라우마다.
반면 전북은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이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나면서 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도 극적인 임대 연장으로 팀에 남아 K리그1 6연패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체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올 시즌에는 7월 일본서 열리는 동아시안컵과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일정이 더욱 빡빡하게 짜였다.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체력에서 앞서는 팀이 마지막에 웃는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