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영화음악 정체성 확대"…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예고한 '변화'


입력 2022.07.14 12:22 수정 2022.07.14 12:2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영화 음악'을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14일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창규 조직위원장, 조성우 집행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먼저 김 조직위원장이 영화제를 기다려준 관객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영화를 비롯해 모든 영화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올해는 코로나19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정상적으로 개최를 하게 됐다. 좀 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2년 간 정상 개최를 기다려주시고, 18년간 지속적으로 영화제를 사랑해주신 팬들을 위해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아템포'다. 조 집행위원장이 이에 대해 "본래 빠르기로라는 음악 용어인데, 이를 통해 '음악 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마음들을 다시 회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자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포스터는 아템포라는 슬로건을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편안함, 안정감, 그리고 여유로움. 이런 것들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푸른색 배경은 제천 의림지 호수를 상징하고, 18이라는 숫자는 18회를 의미한다. 그 숫자가 의림지를 둥둥 떠다니는 이미지를 뜻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집행위원장은 "18회를 맞은 영화제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영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영화 음악이라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진 않았는데, 올해는 '영화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위상을 추가하고자 했다. 음악 영화제인 동시에 아시아 최대의 영화 음악 축제로서 그 위상을 더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음악이 몸통이라면 영화 음악이 날개가 돼 이것을 세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화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화음악 공연 '필름 콘서트' 개최를 예고했다. 조 집행위원장이 이에 대해 "'마당을 나온 암탉', '봄날은 간다' 등 한국 영화의 필름 콘서트를 제작, 수출 목적으로 올해 제천에서 첫 공연을 연다"고 말했다. 또한 "18회를 거치면서 영화 음악과 함께 필수 과정이 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를 상설화 했다. 영화 음악 관계자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맹 프로그래머가 상영작에 대해 말했다. 개막작은 폴란드 영화 '소나타'이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39개국의 140편이 상영된다. 그는 "지난해 25개국 정도였는데, 올해 두 배에 가깝게 제작 국가가 급증을 했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음악 영화들을 가급적이면 많이 찾아 다양하게 소개해드리겠다는, 올해 정상 궤도에 오른 영화제를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경쟁 부문과 비경쟁으로 나뉘어지는데, 상영 국가가 많아졌다는 것과 함께 극영화가 매우 급증했다. 작년 경쟁 프로그램은 경쟁 전체의 1~2편 정도만 극영화였는데, 국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는 12편 중 6편이 극영화다. 관객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영화들이 더 많아졌다"라고 올해의 경향을 설명했다.


방준석 음악감독을 위한 추모의 자리도 마련했다. 맹 프로그래머는 "'모가디슈', '자산어보' 등 뛰어난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신 분인데, 올해 유명을 달리하셨다. 영화제와 긴밀한 관계를 가졌던 감독님을 추모하면서 이준익, 류승완, 신보경 대표님 등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을 하고, 추억을 하는 릴레이 토크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제천영화음악상의 확대도 예고했다. "한국 영화음악인을 대상으로 한 상이었는데,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아시아 쪽으로 넓혔었다. 올해부터는 제천영화음악상을 전 세계로 확장했다"고 말한 맹 프로그래머는 "2017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수상하신 저스틴 허위츠 감독님을 수상자로 모셨고, 특별한 콘서트도 준비했다"라고 예고했다.


대면으로 완전 전환을 한 영화제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영화제를 향한 우려도 생기고 있다. 이에 김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가 우리의 가장 관심사다. 우리도 정부 대응책을 유심히 관찰을 하고, 이에 따라 행동을 하려고 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것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행사에서는 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런 부분을 우선 철저히 하려고 한다. 또 비상상황이 발생을 하면, 중앙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 대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