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고학자 발굴단이 예루살렘 구시가지 유대인 구역에서 2,000년 된 세례용 욕조를 발견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는 지난 15일(한국 시각) 문화재부와 문화유적부 공동으로 진행한 발굴 작업 중 세례용 욕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욕조는 큰 바위 절벽 내부를 깎아 만든 것으로, 형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특한 점은 욕조가 예루살렘의 부유한 사제들이 거주했던 호화지구와 예루살렘의 성소로 유대인·무슬림이 모두 찾는 템플 산, 알아크사 이슬람교 사원 부지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이 장소에서는 바위 욕조 외에도 10세기 로마 시대에 만든 풀장과 수조 한 곳이 발견됐다.
수조 안에는 약 40개의 요리용 단지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히브리대학 고고학자 오렌 구트펠드 교수는 "이 지역에서 많은 운하와 수조, 풀장 등이 발견된 건 수십 세대에 걸쳐서 예루살렘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관개시설이 활발하게 건설됐던 증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