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북유럽 원전 시장 공략…“SMR 사업 진출 추진”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3.12 17:10  수정 2026.03.12 17:10

현지 기업과 신규 원전 건설 협력 논의

스웨덴 정부 관계자와 SMR 사업 공동 진출 협의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개최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북유럽 국가 대상 원전 건설 기술을 홍보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핀란드 정부 산하 무역·투자 진흥 기관)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양사의 글로벌 원전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웨스팅하우스 조엘 이커(Joel Eacker)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Harri Mäki-Reinikka)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Howard Brodie)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타당성 조사를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는 등 유럽 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에서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EPC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이날 스웨덴 주요 정부 인사들을 만난 양사 경영층은 현대건설과 홀텍이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하고, 스웨덴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토리존(Thorizon) 본사에서 ‘MSR(Molten Salt Reacto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MW급 MSR인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molten salt)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사업화 방안 검토 ▲글로벌 원전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 토리존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유럽 원자력 사업. ⓒ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고 북유럽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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