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지역 빙하들이 올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적설량이 갈수록 줄고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돼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빙하감시센터, 브뤼셀 자유대학교 등의 분석 자료 결과 스위스 알프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테라치 빙하'가 하루 5cm씩 경계선이 후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름철 빙하가 녹는 양에 따라 전문가들은 특정 해에 빙하가 얼마나 녹는지 분석한다. 올해 특히 녹는 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프스 산맥 스위스 산간 마을엔 7월 들어 섭씨 30도에 가까운 폭염이 두 차례 닥치며 빙하를 녹이고 있다.
여름철 빙하가 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속도가 우려할 정도로 빠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대로면 알프스 빙하가 2100년까지 80% 이상 사라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지역의 빙하도 빠른 속도로 녹아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도 카슈미르 지역 빙하의 경우 만년설이 봉우리 상단에만 간신히 남아 있는 수준이다. 인도 초타쉬그리 빙하는 쌓인 눈이 거의 사라진 채 햇볕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