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문제점 배터리 용량 증가…3700mAh·20w 초고속 충전지원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너의 세상을 펼쳐라'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Z플립4’를 공개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작과 유사하나, 플립형 스마트폰의 고질적 단점인 배터리 문제와 디자인·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4(플립4) 주요 사양은 ▲내부 6.7인치 풀HD플러스(+) 아몰레드(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외부 1.9형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8GB 램(RAM) ▲방수 등급 'IPX8' 등이다. 카메라 스펙도 전작과 동일하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F2.2)와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8)가 들어가고 전면에는 1000만 화소(F2.4)가 탑재된다. 전작과 비교해 기존 기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작에서 지적받은 문제점들은 다수 개선됐다.
플립4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작보다 늘어난 사용 시간이다. 배터리 용량 자체는 3300mAh에서 3700mAh로 약 12% 늘어나고 충전 속도도 15W에서 25W로 빨라졌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영화 1편 정도를 더 감상할 수 있고, 충전 속도(25W 이상의 초고속 충전 시) 0% 수준의 배터리를 약 30분만에 50%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전작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내구성도 좋아졌다. 프레임과 힌지(경첩)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사용해 외부 충격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작에서 호평 받은 디자인도 나아졌다. 전작보다 얇아진 경첩(힌지)와 좌우 폭을 줄인 사이즈로 그립감을 높였고, 측면 메탈 프레임도 평평한 단면으로 제작돼 디자인을 일체화했다. 접었을 때 두깨는 전작(15.9~17.1mm)과 동일하지만 가로세로 길이는 플립이 다소 작게 나왔다.
기능적 개선도 이뤄졌다. 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도입해 '플렉스캠(FlexCam)'을 추가했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에서 찍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촬영도 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는 퀵샷 기능도 늘어났다. 인물 모드 촬영 지원과 함께 큇샹 촬영 시 플렉스 모드 전환이 가능해져 '브이로그' 제작 등 맞춤형 영상 촬영이 쉬워진다. 삼성전자는 플렉스캠 사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SNS업체 메타(Meta)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사용자는 앞으로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Short-form)’영상 촬영을 할 수 있고 왓츠앱(WhatsApp) 및 페이스북 영상 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플립4는 256GB와 512GB 두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으로, 전작(256GB·125만4000원)보다 10만원 가량 비싸졌다. 색상은 보라퍼플·그라파이트·핑크골드·블루 등 4종이다.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75종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Bespoke)' 에디션도 함께 내놓는다. 골드, 실버, 블랙 색상의 프레임과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만 가능하다.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별도 판매한다.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은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되며,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각각 140만8000원과 15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