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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오키나와 접근 중…日, 엄중 경계 태세 돌입


입력 2022.09.02 20:39 수정 2022.09.02 20:4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오키나와 본섬에 최대 150mm 폭우 예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1일 오후 나라시 시내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2일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는 2일 "힌남노가 오는 3일 밤 오키나와현 남서부에 있는 사키시마제도에 상당히 접근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현지 방송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힌남노는 2일 정오 이시가키지마의 남남동쪽 32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시카키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370km 떨어진 섬이다. 힌남노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풍속은 65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 중심의 반경 95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6시~4일 오전 6시 사키시마제도에 200~300㎜, 오키나와 본섬에 100~150㎜ 강우량을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사키시마제도에 불 것으로 우려되는 맹렬한 바람은 주행 중인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리거나 나무나 전신주, 가로등을 쓰러뜨릴 수 있으며 일부 주택을 파손할 강도"라며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해 폭풍에 엄중하게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오는 6일 힌남노는 일본 열도 남부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일본과 서일본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시즈오카현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는 이날 정오부터 한 시간 사이에 무려 11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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