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TF 책임 인터뷰
IPTV에 MSA 전환율 58%…내년 3월 100% 목표
데브옵스 문화 정착 시도로 "개발·서비스 속도↑"
박영준 책임 IPTV MSA전환 테스크포스(TF) 책임이 최근 데일리안과 만나 MSA가 적용된 IPTV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있다.ⓒLGU+
LG유플러스가 개발 문화 혁신에 나선다. 인터넷(IP)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도입해 '개발 어질리티(Agility·민첩성)’를 높이고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 개발자 위주 조직 문화인 데브옵스(DevOps)를 안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준 책임 IPTV MSA전환 테스크포스(TF) 책임은 최근 데일리안과 만나 "U+tv 전체 트래픽 중 58%를 현재 MSA로 서비스하고 있다. U+모바일의 MSA 전환은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라며 "두 플랫폼의 100% MSA 전환 시점은 내년 4월로 예상하다"고 밝혔다.
박영준 책임은 지난 2005년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로 LG그룹에 발을 디딘 후 약 15년간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아온 인재다. 지난해 LG전자 MC 사업부 철수가 결정되자 그해 5월 같은 계열사인 LG유플러스로 일터를 옮겼다. 현재는 이곳에서 IPTV 플랫폼 중 가장 변경이 빈번한 시스템을 대상으로 온프레미스에서 AWS 클라우드 기반 MSA로 전환 개발 업무 수행하고 있다.
박 책임이 전환 작업 중인 MSA는 이미 IT 업계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프트웨어 개발론 중 하나다. 데이터베이스(DB)가 하나로 통합된 모놀리식 아키텍처(MA)와 다르게 MSA는 DB가 여러 단위로 쪼개져 구성된 게 특징이다.
MA는 1km 길이 레일로 전체 기찻길을 설치한 형태고, MSA는 50m 길이 레일로 1km를 만드는 구조라 볼 수 있다. 즉 MSA 레일 내 결함이 발생하면 레일을 하나씩 빼 수리할 수 있는 것처럼 MSA 기반 플랫폼에서는 개별 단위 서비스가 가능하고 업데이트도 용이한 편이다. 가령 IPTV 내 VOD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채널에 영향 없이 VOD 파트만 수정할 수 있다.
MSA플랫폼은 이미 IT 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의 하나지만 IPTV에 MSA가 적용된 사례는 LG유플러스 U+tv가 처음이다. IPTV와 비슷한 플랫폼인 웨이브·티빙·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는 이미 해당 플랫폼이 적용이 완료돼 운영 중인것으로 알려져있다.
박영준 책임은 "MA 기반에서 인터페이스(API)하나만 잘못되더라도 전체 DB에 영향을 끼쳐 전체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DB가 쪼개진 MSA 부분에서는 오류가 발생한 API만 수정하면 되기 때문에 전체 서비스 장애가 생겨날 일이 없다"면서 "예전에는 U+tv VOD 홈 내 광고·영상 정보를 추가할 때, 전체 서버를 내려야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개별 API만 넣으면 되는 시간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점은 개발 어질리티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MSA 전환 시 응답 속도(오른쪽)과 방송센터 서비스 기준 응답속도.ⓒLGU+
IPTV에 MSA가 적용되면 뭐가 달라질까. 박영준 책임은 로딩 시간 단축을 꼽았다. 그는 "MSA 전환을 하면서 가장 성공 지표로 삼았던 것은 기존의 방송에서 제공하는 퍼포먼스. 즉 응답 속도 변화"라며 "방송 품질을 기존 MA와 동등한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게 성공 지표"라 했다.
박 책임에 따르면, 기존 방송센터 서비스 응답속도와 MSA 서비스 응답속도를 비교 했을 때 MSA로 전환한 서비스에서 더 빠른 응답 속도를 보인다. 최대 0.0012초 정도 차이다. IPTV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아니지만, 성공 목표를 달성한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치라 볼 수 있다.
박 책임은 "고객이 보기에는 똑같은 기능, 동일한 성능으로 제공받고 있으니 별 차이점을 못 느낄 것"이라며 "만약 고객이 IPTV 속도 변화를 느꼈다면 우리의 노력이 성공한 거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MSA 전환 여부를 아이들나라 등 다른 플랫폼에 접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IPTV에 MSA를 적용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바로 개발자 위주의 데브옵스 문화를 도입한 것. 현재 LG유플러스 내 데브옵스 문화를 도입 중인건IPTV MSA전환 TF가 유일하다. 보통 대기업은 기존 구축된 업무 환경과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지 않는 문화다. 현재 아이들나라CO나 CTO 산하 다른 조직에도 데브옵스 문화 도입 여부가 거론되는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옵스 문화가 정착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업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에 하나 서비스를 오픈하는데 최장 26주가 걸렸다면, 지금은 6주에 개발을 끝내고 검증은 2주 안에, 배포는 하루 만에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배포에 2~3주 걸릴 때도 있었다.
박영준 책임은 "개발자가 빨리 작업을 마치더라도 품질 이슈나 운영 조직 스케쥴 반영 등 시간 지체 요인이 많다"면서 "좀 더 빠른 개발 어질리티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데브옵스 문화가 정착되는게 최우선이고 이를 통해 MSA 전화의 장점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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