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리버풀 제압하고 다시 선두, 2년 3개월 만에 맞대결 승리
사카 멀티골 활약, 2015-16시즌 2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 기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스날은 10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4(8승 1패)의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3)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10(2승4무2패)에 마물며 10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1차이로 아쉽게 리그 우승을 내준 리버풀도 아스날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리그 3연승에 도전한 아스날은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4분 리버풀 다윈 누녜스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부카요 사카가 전반 추가시간 마르티넬리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터뜨리며 아스날이 2-1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리버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8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동점골이 터져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날도 아스날을 향해 미소 지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그라니트 자카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리버풀 티아구 알칸타라에게 파울을 당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카가 침착하게 이날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리버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2020년 7월 이후 각종 대회를 통틀어 8경기에서 리버풀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무 5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달라진 경기력으로 당당히 선두 경쟁에 나섰고, 거함 리버풀마저 격침시키며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아직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7시즌 만에 ‘빅4’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였다. 아스날이 리그서 마지막으로 4위 안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2015-16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아스날은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6시즌 동안 4위 안에 들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본지도 꽤 오래됐다.
올 시즌에는 다르다. 9경기 중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만 패했을 뿐 나머지 8경기서 승점 24를 기록하며 당당히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리그 유일의 무패 팀 맨체스터 시티보다도 승점이 높다.
과연 아스날이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