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중견 종합건설업체 동원건설산업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3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원건설산업은 지난 25일과 28일 두 차례 도래한 총 22억원의 어음결제를 하지 못했다.
최근 부동산PF 시장 자금경색과 금융기관들의 대출 제한 조치 등이 맞물리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인 우석건설이 부도난 데 이어 두 번째다.
동원건설산업은 창원 성산구 소재로 전국 도급순위 388위 경남지역 도급순위 18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여억원 수준이다.
2000년부터 창원은 물론이고 인근 부산 등지의 공사 현장에 참여하고 있어 협력업체 피해 또는 공사 중단 등이 우려된다.
장기영 동원건설산업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PF대출이 막히고 준공을 마친 건물도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 시행사가 도산했다"며 "이로 인해 미수금 250억원이 생겼는데 대출이 안돼 연 금리 36% 사금융을 이용해 남은 대금을 지급하다 채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업체에서 채권단을 구성해 회사를 다시 살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7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