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장] 한파에도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 북적…"방문 예약 꽉 차"


입력 2022.12.01 15:17 수정 2022.12.01 15:24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3.3㎡당 분양가 2834만원, 전 타입 중도금 대출 가능

전문가 "경쟁률 아닌 계약률이 관건, 공급시장 바로미터"

올 연말 분양시장의 가늠좌가 될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데일리안 황보준엽 기자

"비싸긴 한데, 일단 중도금 대출도 되니까. 넣어볼 생각이에요."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문을 연 GS건설의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에는 한파 특보가 내려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몰렸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시간에도 입구 쪽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었고, 내부에도 많은 인원들이 상담을 받거나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었다. 방문객 연령대는 젊은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분양 관계자는 "매일 시간당 200팀 씩 사전예약으로만 운영하고 있는데,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일요일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고 말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장위재정비촉진지구(장위뉴타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 가구수는 전용면적 49∼97㎡ 1330가구 등이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당해지역, 8일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며, 정당계약은 27~29일이다.


분양가는 3.3㎡당 283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는 ▲59㎡가 7억1360만~7억9840만원 ▲72㎡ 8억1270만~8억9910만원 ▲84㎡ 9억570만~10억2350만원 ▲97㎡ 11억620만~11억9830만원 수준이다. 정부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면서, 전 타입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전용 59㎡ 타입까지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노원구에서 왔다는 A씨는 "어떤 평형대를 넣든 대출은 다 나오니 집에 돌아가 청약할 평형을 고민해 보겠다"며 "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넣을 것 같다"고 했다.


분양가에 대해 불만을 털어 놓는 이들도 있었다. 유니트 내부를 둘러보던 중년 여성들은 "원래 분양가가 인근 집값 보다는 싸야하는 것 아니냐"거나 "주변 집값과 거의 비슷하거나 비싼 수준"이라는 등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최근 집값이 하락하면서, 인근 단지의 매매가격이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분양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입주한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 전용 84㎡형은 지난달 21일 9억14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8억원 후반대로 급매가 나오기도 한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장위재정비촉진지구(장위뉴타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로 조성된다. ⓒ데일리안 황보준엽 기자

업계에선 청약 마감은 크게 문제가없을겠지만, 이전만큼 높은경쟁률을 기록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예측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은 마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1~2년 전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계약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에선 경쟁률 보다는 실제 계약이 어느 정도 진행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한편,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올 연말 이후 주택 청약시장의 성적을 그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서울 시장 청약의 향배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성적이 안좋게 나온다면 연말 분양하려는 단지들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분양 받으려는 사람들도 지금 분양 받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청약 결과가 공급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