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민주당 의원들의 성향을 하나로 묶기엔 어려움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탈명(탈이재명) 현상'이 잇따르면서 이제는 이 대표 주변에 의원이 20명도 남지 않았다는 세간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도된 분열상에 대해서는 극력 해명하면서도 당내 일부 분열과 갈등이 있다는 것 자체는 시인했다.
친명(친이재명) 강경파 초선 의원들의 당내 사조직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주변에 의원이 20명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말 친명계 의원들을 만찬에 초청했지만 응하는 이가 없어 취소됐다는 민주당 전직 의원의 증언에 대해서도 "친명계 의원이면 나를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것일텐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주에도 저녁에 갑자기 번개하자고 해서 모였는데 많이 모여서 맛있는 것 많이 먹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히던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도 '탈명'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기사를 보고 김영진 의원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라며 "지난주에도 김영진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저녁식사를 하고 같이 조문할 곳이 있어서 조문도 다녀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계속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데 언론에서는 당직을 맡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내 분열을 키우는 기사를 쓰고 있다"며 "실제 (당내 분열과 갈등이) 일부 있고, 언론에서는 그것을 키워서 확대하려는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내에 '이재명 체제'와 다른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시인했다.
김남국 의원은 "원래 민주당 내에 여러 의원들이 있지만 이 여러 의원들의 성향이나 정치적 성격을 하나로 묶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무슨 (사법 리스크 등) 사실이 있건 없건 간에 다른 결을 가진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분명히 당내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분열했을 때 진다는 것은 정치를 하지 않는 국민들도 다 아는 것"이라며 "당내에 잡음이나 분열이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외면을 한다. 그래서 결코 좋지 않은 목소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