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美 FOMC서 ‘베이비스텝’ 기대감 ‘업’…증시 영향은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3.01.25 08:00  수정 2023.01.25 08:00

美 12월 CPI 결과로 금리속도 조절 여력 확보

빅스텝시 위험자산 조정 및 국채 금리 반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틀어놓은 뉴욕증권거래소.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우세한 가운데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시 변동성 확대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25bp·1bp=0.01%p)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6.7%로 반영하고 있다. 0.5%포인트는 23.3%에 불과하다.


최근 복수의 미국 지방 연방준비은행(FRB·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0.2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며 베이비스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이 최근 0.25%포인트 인상지지 발언을 내고 있어 이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연준 내 비둘기적 분위기는 최근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하는 결과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 20일 매파 성향으로 잘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지난주 CPI 보고서는 12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음을 보여줬다”며 ”며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반색했다.


이어 “현재 데이터에 근거할 때 앞으로는 난기류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지금으로서는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리인상 사이클 지속은 불가피하나 속도 조절 여력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월째 이어지는 헤드라인과 근원물가 둔화 흐름은 연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침체도 불사하겠다는 연준이지만 지금까지 올려놓은 금리의 충격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빅스텝 금리인상을 이어가는데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준으로 본 12월 물가 지표의 함의는 ‘아직은’ 서비스 물가가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재화와 주거비 물가 완화의 신호는 분명해졌다는 것”이라며 “2월 FOMC 25bp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스텝이 시장 참여자 기대에 부합하는 만큼 증시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기대와 달리 빅스텝 단행시에는 증시에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일부 연준위원들의 주장과 달리 50bp 인상 또는 공격적인 긴축을 강하게 경고한다면 시장금리의 경로는 상고하저가 예상된다”며 “주식과 크레딧 등 위험자산의 조정과 함께 국채 금리 반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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