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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공신의 자리, 왕의 비위만 맞추던 윤핵관들이 차지"


입력 2023.02.14 17:35 수정 2023.02.14 17:36        김희정기자 (hjkim0510@dailian.co.kr), 부산=김민석 기자

"조선시대에도 '윤핵관' 원균이 있었다"

"국민의힘을 윤핵관 손에서 지켜낼 것"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14일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이준석계인 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이곳 부산은 임진왜란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이다. 부산에 오면서, 부산에서 시작해 제 지역구인 순천에서 마무리된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임진왜란은 조선 전기와 후기를 가르는 변곡점이었다. 보수 진영도 지난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며 "세대와 지역의 확장을 동시에 이뤄낸 그것이 바로 보수의 지향점이었고 바뀐 보수의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자 황교안·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 어려웠던 시기에 당의 대표를 맡아서 고군분투했던, 황교안 후보의 노력도 보수가 다시 살아나는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민주당과 싸우는 과정 속에서 많은 내상을 입고 공격도 받았지만 빠루까지 들면서 나섰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마지막에 함께 하긴 했지만 단일화를 통해서 승리에 기여한 안철수 후보의 노고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임진왜란이라는 국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공신록을 쓰게 된다. 그런데 그 공신록은 누가 봐도 문제가 많았다"며 "조선 수군을 궤멸로 이끌었던 원균의 이름은 선무 1등공신에 들어 있고,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의 이름은 선무 2등공신에 들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의 불공정은 단지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보수가 처한 위기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충신과 역신이 뒤집히고, 공을 세운 자가 하루아침에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 속에서 보수를 위해서 앞으로 나가 싸운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더 나아가 '원균'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빗대 "조선 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며 "윤두수 측 핵심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우리에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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