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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전 32조6000억원 적자…전년대비 26조8000억↑


입력 2023.02.24 14:00 수정 2023.02.24 14: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LNG·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 영향

전력시장가격 2배 이상 상승도

단계적 요금조정으로 경영정상화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정용 전기계량기.ⓒ뉴시스

지난해 한국전력이 32조603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의 2배 이상 상승에 따른 결과다.


한전은 24일 2022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8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75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5983억원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3552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8조8904억원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SMP가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다.


이 밖에도 발전과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8810억원 늘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하여 고객편익을 증진하겠다"며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차별화된 경쟁력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제2의 바라카원전 수주 및 전력산업 수출산업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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