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프리미어리그 일정에만 올인해야 하는 토트넘이 부활 신호탄을 쏜 ‘손케 듀오’를 앞세워 4위 수성에 나선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1 제압하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 쌍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득점포가 빛났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케인이 전반 19분과 35분, 잇따라 득점하면 멀티골을 넣은 가운데 손흥민 역시 2-0 앞선 후반 17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지난달 20일 웨스트햄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올 시즌 리그 6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기록했고,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99호골째를 완성했다. 이제 1골만 더 보태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의 대업을 달성한다.
토트넘은 케인이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손흥민마저 확실히 폼이 살아나면서 고무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외에 후반 35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는 날카로운 움직임도 보여줬다. 그러면서 후반 38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까지 슈팅 5회, 키패스 5회 등의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이 살아나면서 토트넘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게 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아스날(승점 66)과 맨체스터 시티(승점 61)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가 3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1경기 더 치른 토트넘(승점 48)이 승점 2 차이로 맨유에 따라붙으면서 막판까지 알 수 없는 레이스가 전개될 전망이다.
5위 뉴캐슬(승점 44)과 6위 리버풀(승점 42), 7위 브라이튼(승점 39)도 가볍게 볼 수 없다. 뉴캐슬의 경우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하게 되면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리버풀은 맨유전 7-0 대승으로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으나 지난 주말 본머스전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처진 상황이다.
복병 브라이튼도 신경 써야 한다. 브라이튼은 토트넘보다 3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잔여 경기 승리 시 승점 동률의 결과를 빚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