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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파산에 화들짝 놀란 K-바이오 “문제없다”


입력 2023.03.14 11:53 수정 2023.03.14 11:53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동아ST·SK바이오팜·GC셀 SVB와 관련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본사 정문을 보안 요원이 지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발 대규모 은행 파산에 국내 산업계가 뒤숭숭해졌다. 특히 이번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하거나 공동연구에 나섰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직간접적 타격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VB에 예금을 넣거나 대출을 진행한 미국 바이오기업과 관련이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동아ST ▲SK바이오팜 ▲GC셀이다.


동아ST는 지난 12월 뉴로보파마슈티컬스(NeroBo Pharmaceuticals)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뉴로보 지분 65.5%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여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뉴로보는 2017년 SVB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 동아ST 관계자는 “뉴로보는 2019년 해당 대출을 전액 상환했으며 현재 SVB와 뉴로보의 자금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 액섬테라퓨틱스도 SVB와 관련이 있다. 액섬테라퓨틱스는 현재 SVB에 중요한 예금이 묶여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다만 또 다른 계좌 예금과 대출 자금을 통해 회사 운영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SK바이오팜과는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관계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액섬테라퓨틱스와는 수노시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관계이고 다른 재무적 관계는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영향은 없다”며 “수노시 판권에 대한 계약 관계 역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GC셀과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을 함께하고 있는 미국 관계사 아티바도 SVB와 일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바와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어피메드가 SVB로부터 2500만유로를 대출 받았기 때문이다. GC셀 측은 “아티바가 직접적으로 SVB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GC셀 역시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SVB에 대한 예치금 전액을 보호한다는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산업계 역시 한 시름 놓았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SVB 파산으로 미국 내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이미 경직된 국내 바이오텍 투자 환경 역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다만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이 없어 지금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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