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확대..올해 파주 등 8개 지역 운영

경기도가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보호를 위해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를 확대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제공

경기도는 올해 용인·성남·안산·남양주·파주·이천·구리·광명 등 8개 지역에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파주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가 3일 문을 열 예정이다.

파주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야당역 인근의 공영주차장 부지에 27㎡ 면적의 컨테이너 부스형으로 설치된다.

냉·난방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TV, 의자 5개, 탁자 2개, 소파, 공기청정기, 커피자판기, 도서 등으로 구성된다.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카카오톡지갑 큐알(QR) 코드를 이용해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다.

올해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할 예정인 나머지 7개 시에 대해서도 역 광장, 공영주차장 등 이동노동자의 접근이 용이한 곳을 대상으로 쉼터 운영 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장소를 선정한 이후 관계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쉼터 조성을 완료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12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거점 10·간이 2)를 운영하고 있으며,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올해 8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20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노동자는 배달이나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하는 노동자로 업무 특성상 이동이 잦고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쉼터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이번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가 파주지역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란다”며 “도는 아직도 열악한 이동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