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배터리·브레이크 패드 등 점검요망
유난히 빨리 찾아오고 더웠던 올해 여름, 지친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다. 긴 장마철과 무더위에 자동차 역시 지쳐있다. 장거리를 가야 하는 추석 귀성길을 앞두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사전점검을 해야 한다. 여러 고장 상황으로 위험한 상황이 생기거나 안 그래도 정체 구간에서 더 길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자동차의 발’ 타이어, 제일 먼저 보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 유지를 해야 접지력을 확보하고 마찰력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최근 지속 상승하고 있는 기름값을 생각한다면 한 방울의 기름도 아껴야겠다는 절약정신도 생길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로 가야 한다면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스페어타이어도 잊지 말고 비상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함께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공기압 다음에는 전문가를 통해 마모와 손상 상태를 확인해보면 좋다. 브랜드 지정 정비센터나 인근 카센터를 가면 무료로 점검할 수 있다. 타이어 교환은 일반적인 주행한 경우, 3년 5만~6만km 탔을 때 하며 1만~2만km 정도에 앞뒤 위치를 바꿔주는 것을 추천한다.
더우면 차도 에너지 많이 쓴다…배터리 얼마나 남았나
높은 기온에 에너지 소모가 커서 지치지 십상이다. 자동차도 더위와 계속된 우천 상황에 에어컨과 와이퍼 사용이 잦았을 것이다. 두 장치 모두 전기를 이용해서 배터리 점검이 중요하다.
시동을 걸었을 때 평소와 달리 단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경쾌한 소리 대신 ‘갤갤갤’, ‘드르륵’ 등의 소리가 들린다면 배터리 전압을 확인해야 한다. 계기반이나 실내조명, 전조등이 어두워지면 전구류를 바꾸기 전에 지정 정비센터나 가까운 카센터에서 배터리 점검을 맡기길 바란다.
전문가에게 갈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보닛을 열면 배터리 표시등을 볼 수 있는데 녹색등은 정상, 흑색등은 충전 필요, 백색들은 점검 또는 교체 신호다. 단자 주변에 가루가 쌓여있다면 주기적으로 털어내고 윤활유를 발라주면 좋다. 배터리 연결 단자 주변에 하늘색 또는 흰색 가루가 쌓이는 백화현상은 접촉 불량을 유발해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잘 가는 것보다 잘 멈추는게 중요 ‘오일류와 브레이크 패드’
성묘나 긴 연휴를 맞아 산속 여행을 간다면 거친 비포장도로나 경사가 급한 고갯길에서 제동 장치 고장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앞바퀴에서 ‘삐익’하는 소리가 났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다는 뜻으로 교환해야 할 시점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앞쪽은 2만km마다, 뒤쪽은 4만km마다 교환하는 것이 보통이다.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작동 시 고온의 열로 교체주기가 3만km로 짧은 편이다. 엔진룸에 있는 브레이크 오일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즉시 교환하거나 보충해준다.
이때 엔진오일, 냉각수 등의 각종 오일류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엔진 출력 성능과 직결돼 있는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km마다 교체한다.
육안으로 교체 주기를 확인하려면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오일 스틱을 꺼내 잔여 오일량을 보면 된다. 로우(Low) 이하라면 엔진오일이 부족한 상태이니 즉시 교체해야 한다. 스틱에 묻어 나온 오일색으로도 상태를 알 수 있다. 노랑 또는 갈색이 연할수록 정상이고, 짙을수록 교체 시기에 가까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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