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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정한용·조재영 활약에 웃는 대한항공


입력 2023.10.28 16:39 수정 2023.10.28 16:39        인천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B손해보험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 2연패서 탈출

정지석·김민재 빠진 빈자리 맹활약으로 채워

대한항공 정한용. ⓒ KOVO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며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연패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스토어 3-2(25-23 23-25 25-20 21-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OK금융그룹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무려 6명의 선수를 파견한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초반 위기를 겪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에 잇따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시즌 첫 3경기서 벌써 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은 나머지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팀을 위기서 구해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고, 수비가 뛰어난 베테랑 곽승석도 이날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웜업존만 지켰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과, 미들블로커 조재영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부터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4득점을 올린 조재영은 무려 100%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정한용은 19-16으로 앞선 상황서 상대 주포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연결해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조재영. ⓒ KOVO

특히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맹활약했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3세트를 맞이한 대한항공은 7-7서 정한용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3연속 득점을 앞세워 스코어를 10-7까지 벌리며 앞서나갔다. 정한용은 3세트에만 10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재영은 11-7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를 25-20으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21-25로 내줬지만 5세트에서는 임동혁의 활약이 빛났고, 11-9에서 조재영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해내며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한용이 팀 내 최다인 29득점, 조재영은 블로킹 5득점 포함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틴 대한항공은 홈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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