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내내 안정된 경기력으로 이다연 제치고 우승
시즌 4승으로 단독 다승왕, LPGA 투어 진출 도전
시즌 최종전 트로피를 거머쥔 임진희가 단독 다승왕에 등극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 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4승째를 거둔 임진희는 단독 다승왕을 확정 지었고,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며 기쁨이 배가됐다.
임진희는 지난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나란히 정상에 등극하며 시즌 내내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트리플 크라운(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확정한 이예원이 한 발 앞섰을 뿐 임진희 역시 의미 있는 2023년을 보냈다.
먼저 단독 다승왕에 올랐고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 피나는 노력의 달콤한 결과물을 품게 됐다.
우승을 확정한 임진희는 “너무 좋다”라고 말문을 연 뒤 “올해 초반에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뤘다. 상금 10억 원과 다승이 목표였는데 두개 다 이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를 이룬 원동력에 대해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보완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예전에는 비거리 쪽으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비거리를 강화했는데 그러다 보니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퍼트를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 4년 가까이 쓰던 퍼터도 올해 바꿨다. 또 일정한 스윙을 원했는데 1:1 코치를 섭외했던 것도 효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경쟁을 펼친 이다연의 추격에 대해 임진희는 “오늘 목표가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하기’였다. 챔피언조에서는 특히 그렇게 하기 어렵다. 어쩌면 우승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다연 선수가 올라와서 심적으로 많이 동요하긴 했지만 나도 잘 하고 있으니 흔들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제 임진희의 다음 목표는 LPGA 투어 진출 도전이다. 그는 “최근 퍼팅에 집중하다 보니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준 것 같다. 그래서 비거리 쪽을 다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또 이동이 힘들 것 같아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LPGA투어에 진출하게 된다면 세계랭킹 1위도 도전해 보고 싶다.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