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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또 다시 우리카드 제압…오기노 일침 통했나


입력 2023.11.26 16:15 수정 2023.11.26 16:1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완승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로 2연승, 유일하게 연패 없어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오기노 감독 쓴소리에 승리로 화답

우리카드에 완승을 거둔 OK금융그룹. ⓒ KOVO

OK금융그룹이 또 다시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OK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승 4패(승점 18)를 기록한 4위 OK금융그룹은 3위 삼성화재(7승 3패·승점 19)와 격차를 좁히며 상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올 시즌 유이하게 연패가 없는 두 팀의 맞대결서 OK금융그룹이 또 한 번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서 대한항공,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에 패하면서 올 시즌 첫 연패 위기에 놓였다.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이번에도 OK금융그룹이었다. 특히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올 시즌 우리카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3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일격을 당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이날 패하면서 홈에서 첫 패배도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기록하게 됐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 KOVO

최근 소속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이날만큼은 웃을 수 있었다.


오기노 감독은 직전 경기서 대한항공에 패배한 직후 “우리 팀 선수들의 개인 레벨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우리 팀은 (배구 아이큐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등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의 쓴소리 이후 OK금융그룹 선수들의 경기력은 확연히 달라졌다.


‘배구 아이큐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던 레오는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송희채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송희채는 무려 70.5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 득점에서 우리카드를 10-2로 압도하는 등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 완승을 거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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