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5명 선발
차기 에이스 이강인 포함 유럽파만 4명
아시안컵에서 소중한 경험 쌓을 것으로 기대
12월 28일 발표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서 눈길을 모으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2000년생들의 발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 26명의 엔트리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지수(브렌트포드),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김주성(서울) 등 총 5명의 2000년대 생들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해도 이상하지 않을 멤버들이다.
일부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3명 늘어난 26명으로 늘어난 덕에 A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지만 수비수 김주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른 나이에 유럽리그에 진출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서 활약 중인 2001년생 이강인은 명실상부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이자 에이스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리그에 안착한 이강인은 올 시즌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에 대해 “너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PSG로 이적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흡족해 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서 활약 중인 공격수 오현규는 대표팀 선배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이번 아시안컵에 유이한 공격수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동갑인 오현규는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대표팀과 함께 했고, 한국의 두 번째 원정 16강 역사를 함께했다.
올해 1월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신임을 얻었다.
오현규과 셀틱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2002년생 미드필더 양현준은 K리그1 강원FC서 활약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으로 이적했다.
셀틱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은 양현준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9월 유럽 원정 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소집됐고,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9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과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는 ‘포스트 김민재’를 노리는 후보들이다.
왼발잡이 수비수 김주성은 올 시즌 K리그1 서울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한층 더 성장했고, 김지수는 지난 6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했다.
월드컵 이후 K리그2 성남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아직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B팀에서 착실히 유럽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김지수 역시 양현준과 함께 지난 9월 대표팀 소집 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다. 9월 유럽 원정 때 소집해 지켜봤고, 소집 해제 후에도 구단과 연락하면서 성장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