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안건 상정 결정…21일 주총서 최종 확정
리스크 관리 능력 인정…이르면 내달 종투사 인가 신청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내부통제 미흡으로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그룹 내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 임기 최우선 과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약이 지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오익근 대표 연임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 내용은 오는 21일 주총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는 오 대표의 연임 안건 상정 배경으로 지난 임기동안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외형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 오 대표 선임안이 가결되면 그는 총 6년간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오 대표는 1963년생으로 지난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38년째 대신파이낸셜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대신맨’이다. 입사 후 대신증권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대신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822억원을 기록했는데 계열사들에게 중간배당을 받은 일회성 수익 4800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022억원으로 전년(889억원) 대비 배 이상(127.4%·1133억원)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대신증권이 올해 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둔 점도 오 대표 연임에 힘을 실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사적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 리더십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7월 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선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야 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702억원으로 회사 매각을 통해 무난히 종투사 요건을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이르면 내달 종투사 신청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투사 선정시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헤지펀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진행할 수 있어 사업 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 대표의 연임 여부는 주총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오는 3월 말 결산이 끝나면 계열사 추가 배당 외에 다른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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