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만난 도플갱어 남성들의 사연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난 58세 '마크 갈랜드'와 같은 이름과 비슷한 외모의 62세 '마크 갈랜드'의 신기하고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58세 갈랜드는 영국 하드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던 중 항공사 직원에게 "당신은 이미 탑승수속을 마쳤다"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40분간 항공사 직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확인한 결과 마크 갈랜드라는 동일 이름의 남성이 비행기에 먼저 탑승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행기 안에서 서로 만난 동명이인 '마크 갈랜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름뿐 아니라 똑같이 삭발한 비슷한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항공사 직원이 외모와 이름만으로 탑승수속 실수를 했던 원인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외모와 이름만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던 것이 아니다. 이날 두 사람은 우연하게도 서로 바로 옆자리를 예약했으며 심지어 거주지도 15분 거리에 불과했다.
건설업자였던 62세 갈랜드가 버스 운전사였던 58세 갈랜드가 운행하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대화중 알게 되었다.
또한 두 사람은 태국을 수십 번씩 갈 정도로 동남아 여행이라는 공통의 취미가 있었다. 이후 11시간 동안 서로 얘기를 나눈 끝에 58세 갈랜드의 친구가 62세 갈랜드를 알고 있어 가끔 같이 펍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도 밝혀져 두 사람에게 신비감을 안겨줬다.
58세 갈랜드는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웃었고 이 상황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라며 "우리는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태국에서 맥주를 마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62세 갈랜드도 "처음에 '내가 마크 갈랜드'라고 말하며 내 여권을 그에게 보여줬더니 그가 웃기 시작했다"라며 "그도 여권을 열어서 나에게 보여줬다. 우리는 서로 웃기만 했고 평생 친구를 사귀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