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3.1% ↑…기재부 “하반기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종합2보)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04.02 10:45  수정 2024.04.02 10:45

사과 88%·배 87% ‘역대 최고’

석유류,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토마토 36%·파 23%↑…채소류 11%↑

사진은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

과일 가격 상승과 유가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11.7% 오르며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늘었다.


농산물도 20.5% 올라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넘어섰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8.4%) 등도 크게 뛰면서 과실 무가는 40.3% 올랐다.


토마토(36.1%), 파(23.4%) 등도 크게 뛰었다. 이에 채소류는 10.9% 올랐다.


과일 물가는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 등과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등의 정부 정책효과는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수입쇠고기(8.9%) 등 축산물은 2.1% 상승했다.


국제 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석유류는 작년 1월 4.1%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폭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신상품 가격 인상에 원피스(14.0%), 티셔츠(10.4%) 등 의류 물가가 주로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올라간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는)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6개월째 상승률이 두자릿 수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0%를 넘긴 것은 2010년 2월∼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3.1% 올랐다. 전월(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외식이과 외식외 서비스 물가가 각각 3.4%, 2.9%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치킨(4.8%) 등이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2~3주)를 두고 반영되고, 기상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3.1%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범부처 총력 대응을 지속하겠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면서 납품단가 및 할인 지원을 지속하고,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4월은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부 농축수산물 지원 효과가 확산되면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4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추가 특이요인이 없는 한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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