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유행 어느 정도길래…중국서 억만장자 속속 등장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4.04.22 19:51  수정 2024.04.22 19:52

중국 버블티 브랜드 차바이다오.(자료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버블티가 인기를 끌면서 억만장자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3위 버블티 체인 쓰촨 바이차바이다오(차바이다오) 주식은 오는 23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차바이다오는 이를 통해 3억 달러(약 4141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이 경우 지분 73%를 보유한 창업주인 왕샤오쿤-류웨이훙 부부는 27억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순자산을 거머쥘 것으로 추산된다.


차바이다오는 2008년 청두의 한 중학교 근처 20㎡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출발했다. 보통 5 달러에 육박하는 0.5리터(L)짜리 버블티 하나를 2 달러 남짓 가격에 파는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매출은 2년 전보다 56% 늘어 57억 위안(약 1조85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전역에 8000개가 넘는 점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서울에도 매장을 열었다.


다른 버블티 전문점 미쉐빙청(미쉐)을 1997년 허난성에서 창업한 장훙차오-훙푸 형제의 순자산도 현재 각각 15억 달러로 불어났다.


2020년 중국 대형 음식배달업체 메이퇀과 힐하우스투자관리의 투자를 받은 미쉐의 당시 기업 가치는 233억 위안으로 평가됐다.


커피 브랜드도 가진 미쉐는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 음료 체인을 자처한다.


중국 내 매장만 3만2000개에 달하고 해외 매장도 11개국에 4000개나 있다.


9000개 매장으로 중국 내 업계 2위를 달리는 구밍과 4위 앤티제니 등도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업계 경쟁 과열로 일부 중소 업체는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또 3년 전 상장한 점포 수 1800개의 프리미엄 브랜드 나유키는 저가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나유키가 버블티 가격을 개당 약 2.5 달러로 인하하자 주가는 약 9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 자오린-펑신 부부의 재산 평가액은 2021년 22억 달러에서 3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버블티는 1980년대 말 대만에서 처음 선보였다. 1990년대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도 유행을 타기 시작해 현재 세계에서 수천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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