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이어 증권사까지 사칭…신종 리딩방 기승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5.21 09:38  수정 2024.05.21 09:40

증권사 임직원 사칭 등 리딩방 피해

개인·법인 사칭 행위만으로 처벌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연예인을 내세우는 투자리딩방(투자추천 대화방) 사기 수법이 알려진 가운데 증권사 사칭으로 그 방식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증권, 하나증권, 토스증권 등 유명 증권사를 사칭한 리딩방 광고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해당 증권사에서 급히 당국 신고와 이용자 공지 등의 조처를 했다.


해당 사기를 벌인 일당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광고 등에서 증권사 이름을 사용하거나 사명을 교묘히 바꾼 계정을 통해 임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리딩방에 초대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권사들이 사명 도용 사례를 파악해 해당 게시물 차단에 나서지만 투자자 피해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법 상 개인이나 법인을 사칭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긴 후 금융 사기나 업무 방해 등 실제 다른 범죄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세세하게 증명하는 ‘사후 대응’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 규모는 12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연예인과 금융전문가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자 지난 3월 방송인 송은이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증권사는 당장 필요한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토스증권은 사칭 범죄를 방지하고자 외부 보안 업체를 따로 고용해 모니터링 작업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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