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대세 굳힌다…삼성, 7월 파리서 Z시리즈 언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5.27 12:00  수정 2024.05.27 12:00

삼성전자, 작년 보다 보름 앞당겨 Z시리즈 언팩 행사

폴더블폰 외에 워치·버즈3·갤럭시링 공개 전망

AI폰 흥행으로 연간 출하 1위 탈환·영업익 개선 숙제

갤럭시Z폴드5(왼쪽)와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7월에 베일을 벗는 Z시리즈가 갤럭시 S24 흥행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폴드6에도 AI 기능을 입혀 'AI폰' 대세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앞세워 애플, 샤오미 등 경쟁업체를 누르고 연간 출하량 1위를 탈환하는 한편, 작년을 웃도는 MX(모바일)사업부 실적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보름 앞두고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Z시리즈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주로 8월에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나 작년에는 2주 앞당긴 7월 말에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보름 앞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제품 출시 일정도 덩달아 앞당겨질 전망이다. 올림픽 기간 글로벌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홍보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새롭게 선보일 Z폴드6는 전작 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Z폴드6 무게는 239g이며 펼친 두께는 5.6mm, 접은 두께는 12.1mm라고 했다. 전작과 비교하면 1mm 이상 얇아지며 무게도 17g 가벼워진다.


디스플레이 변화도 감지된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22:9 화면 비율의 6.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6 비율의 7.6인치로 전작 보다 넓어지고 정사각형에 가까워진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전작과 같으며, 메인 카메라도 전작과 동일한 5000만 화소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Z플립6도 외부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작(3.4인치) 보다 0.5인치 넓어진 3.9인치가 될 전망이다.


Z시리즈 모바일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유력한 가운데 엑시노스 2400도 일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엑시노스 2400은 갤럭시 S24에 탑재됐으며, 전작에 비해 AI 성능이 약 15배 이상 향상돼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자신감으로 삼성은 자사 폴더블폰에도 엑시노스2400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 S24에 이어 Z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해 AI폰 명성을 이어간다. 갤럭시 AI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등을 지원한다.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갤럭시 S24 시리즈는 국내 판매량이 출시 28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언팩 기간 Z시리즈 뿐 아니라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링',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 등을 공개해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손가락에 끼면 알아서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갤럭시링 관심이 뜨겁다. 지난 2월 열린 MWC 2024 행사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링 제작 이유에 대해 "최장 9일까지 재충전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항상 몸에 착용하고 중요한 수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제품은 블랙·실버·골드 색상에 9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7월 한 달간 다양한 갤럭시 라인업을 쏟아내는 삼성전자는 'AI폰=삼성전자'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홍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이달 초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오픈,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새로운 올림픽 글로벌 광고도 공개해 열린 마음으로 도전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고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진다는 'Open always wins' 메시도 전달하고 있다.


갤럭시 전시부스에 진열된 '갤럭시 링' 골드. ⓒ삼성전자

하반기 Z시리즈 흥행은 여러가지로 삼성에게 중요하다. 우선 경쟁사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AI폰 시대 원년인 올해, 출하량 1위 타이틀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작년 애플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1분기는 갤럭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지만 출하량(6010만대) 자체는 작년 보다 40만대 감소했다. 예년 보다 일찍 선보이는 Z시리즈 판매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안정적으로 연간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애플이 하반기 AI 기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Honor)도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한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MX사업부 수익도 개선될지 관심이다. 1분기 MX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10.9% 감소했다. 플래그십 출시에도 원가 상승 부담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삼성은 이에 대해 "부품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했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나, 하반기에는 신제품 효과로 반등 여지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는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소비심리 상승, AI제품·서비스 확대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 11억5000만대에서 2.6% 늘어난 11억8000만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가 3%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보다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낮다. 이익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서다. 증권사별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NH투자증권 11조3260억원, KB증권 11조9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2조5680억원이다. 작년 MX사업부 영업이익은 13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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