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전기차 캐즘에 휘청…LG엔솔, AMPC 제외 시 2개 분기 연속 적자(종합)


입력 2024.07.08 12:08 수정 2024.07.08 12:09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2Q 영업익 1953억…AMPC 제외 시 영업손실 2525억

“메탈가 하락에 따른 래깅 영향·전방 시장 수요 약세”

전기차 캐즘 극복 위해 LFP·ESS 시장 공략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북미 시장 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메탈가 하락 등 영향으로 1분기보다 적자폭도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저가 배터리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619억원으로 29.8% 줄었다.


미국 IRA에 따른 AMPC(4478억원)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AMPC(1889억원)를 제외한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 영향과 가동률 약세 지속에 따른 고정비 부담의 영향으로 IRA 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전반적인 전방시장 수요 약세도 실적 악화에 주요인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 르노 공급계약 개요. ⓒLG에너지솔루션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선전하며 AMPC가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AMPC는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GM 합작2공장의 본격적인 양산과 출하 개시로 인한 물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447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도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북미 완성차 고객사향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전력망용 ESS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이겨내기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서 얻어낸 첫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기술·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차 라인을 ESS로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ESS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라인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향후 AMPC를 포함한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3분기 전분기 대비 272.8% 증가한 7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