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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잇따라 취소…젊은층, 신규 분양단지로 선회 움직임


입력 2024.07.24 09:27 수정 2024.07.24 09:2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사전청약을 받은 주택사업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수요자들이 다른 신규분양 단지로 발길을 돌릴지 주목된다.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롯데건설

사전청약을 받은 주택사업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수요자들이 다른 신규분양 단지로 발길을 돌릴지 주목된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라 신규 분양단지로 관심이 쏠리면서 청약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을 취소한 민간분양 단지는 5곳, 1739가구 규모다. 공공분양 단지 가운데 본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9월 예정된 남양주왕숙2 A1블록(762가구), A3블록(650가구)의 본청약이 2026년 3월로 연기되는 등 3기 신도시에서 5만여 가구의 본청약이 지연되고 있다.


사전청약 취소와 PF 부실 우려로 주택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데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로 분양시장에 30대 이하 젊은층이 뛰어드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보면 올해 1∼5월 수도권 청약 당첨자(1만5790명)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9.1%(9339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청약시장에서 30대 이하 비중은 2020년 52.6%에서 2021년 53.3%, 2022년 55.9%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55.2%로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는 비중이 커져 현재 추세라면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결혼에 따른 페널티를 없애고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추는 등 청약제도가 지난 3월 말 개편된 것도 30대 이하 젊은층이 특별공급을 통해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결과 올해 상반기(모집공고 기준) 수도권에서 공급된 64개 단지에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공 신청자는 모두 11만92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개 단지, 4만5763명에 비해 1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름철 분양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젊은층의 청약시장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직방 분석 결과 하반기 전체 분양예정 물량(19만3829가구) 가운데 56%인 10만8675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계획이다.


8월 초에는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일원에 총 305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차분(1964가구)의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기준 ▲59㎡ 319가구 ▲84㎡ 839가구 ▲108㎡ 806가구로 구성된다.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2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경기도에선 HL디앤아이한라는 다음 달 새로운 주거브랜드를 적용해 12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분양한다.


분양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한때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나 재개발 예정 주택을 매입해 직접 살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몸테크'가 등장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신규 분양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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