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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되살아난 신유빈…3대0→3대3→그리고 4대3


입력 2024.08.01 21:17 수정 2024.08.01 21: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3게임까지 일방적으로 앞서갔으나 끝내 동점 허용

4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4위 중국의 천멍

신유빈 준결승행. ⓒ 뉴시스

한국 탁구의 대들보 신유빈(대한항공)이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맞아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준결승전에 진출한 신유빈은 세계 랭킹 4위인 중국의 천멍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천멍과의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에 진출해 한국 탁구 역사상 첫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고, 패하더라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수집이 가능하다.


한국 탁구의 개인전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무려 20년 전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유승민(남자 단식 금메달)과 여자 단식 김경아(여자 단식 동메달)다.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신유빈의 생애 첫 올림픽 여자 단식 8강전 무대였다.

신유빈은 1게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크게 앞서나갔고 손쉽게 1게임을 가져왔다. 주도권을 쥔 2게임 또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순조롭게 진행하며 점수를 벌린 끝에 가져왔고, 3게임에서도 바뀌지 않는 분위기는 신유빈 쪽에 머물며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게임 스코어 4-0이 유력한 상황에서 맞이한 4게임을 내준 신유빈은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5게임, 6게임을 잇따라 내주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사우스 파리 아레나를 엄습했다.


신유빈 준결승행. ⓒ 뉴시스

게임 스코어 3-3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7게임.


이제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었고 게임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며 보는 이들 손에도 땀이 가득찼다.


거듭된 듀스 상황을 이겨낸 선수는 신유빈이었다. 듀스 상황에서 계속해서 끌려가던 신유빈은 12-11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랠리를 펼쳤고 히라노의 백핸드 리턴이 네트를 넘지 못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한편, 신유빈이 4강서 만나게 될 천멍은 세계 랭킹 4위이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천멍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서 여자 단식은 물론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른 강자.


신유빈은 천멍과는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8강전서 게임 스코어 1-4로 패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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