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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南 언론, 홍수 인명 피해 날조…적은 변할 수 없는 적"


입력 2024.08.03 10:28 수정 2024.08.03 10: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수해자 5000명 구출 헬기 부대 방문해 훈장·격려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것들 목적 뻔해" 비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의주와 의주시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남한 측 언론의 수해 인명 피해 추산 보도가 '날조된 여론'이라고 지적하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공군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헬기 부대는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타 부대와 함께 수해 피해를 입은 5000여명의 주민을 구출해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향해 "정말 기적"이라면서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 없었던 것처럼 훈련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데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어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했다"며 "우리는 재해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 신의주와 의주시에서 발생한 수해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100명에서 최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당국이 수해 구조활동 중 헬기가 추락해 북측에서 사망자가 여러명 발생했다는 내용 역시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날 헬기 부대 방문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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