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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움직임에 1조원 '증발'


입력 2024.08.05 18:02 수정 2024.08.05 18:02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롱 1조2305억·숏 2188억 청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5일 한 때 5만 달러를 이탈했다. 하락 폭이 가팔라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큰 변동성에 24시간 동안 총 1조3677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청산됐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의 이날 오후5시 기준 24시간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강제청사 규모는 10억6000만 달러(약 1조3677억원)다. 롱에서 9억83만 달러(약 1조2305억원), 숏에서는 1억6021만 달러(약 2188억원)가 청산됐다.


청산은 투자자가 보유했던 선물 공매수·공매도 포지션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수(롱)는 시장 강세, 공매도(숏)는 시장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다. 이번 경우처럼 롱 청산액이 큰 경우 공매수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전 세계 증시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받아 5만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후3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4만9513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증시도 폭락해 가상자산 시장 또한 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4,451.28포인트)을 기록하며 전장 대비 12.40% 내린 31,458.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2%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낙폭이 커지면서 매도 사이드카(오전11시)와 서킷브레이커(오후1시56분)가 차례로 발동됐다. 코스닥의 낙폭은 더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3%(88.05) 폭락한 691.28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3번째다.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은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시장 예상치 하회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상자산 마켓 메이킹 업체 점프크립토의 중앙화거래소(CEX) 대량 입금 등의 이벤트가 겹치면서 시장이 이에 반응했다"며 "이런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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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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