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내릴 때 'KRX리츠TOP10 지수' 2% 하락
美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정책 지원에 주가 방어력↑
몸집 키우고 인프라펀드 상장 추진...월배당 변경 속도
ⓒ픽사베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최근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도 하락 방어력이 부각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주요 리츠들의 자산 편입 추진과 첫 토종 인프라펀드 기업공개(IPO), 상장지수펀드(ETF) 월배당 전환 등 전략 다각화도 활발해진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대내외 리스크에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최근 3거래일 동안(5~8일) 2.2%(868.31→849.23)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에 상장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구성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5%(2676.19→2556.73) 내린 것과 비교하면 주가 타격이 덜했다.
리츠주와 인프라 종목 10개를 담은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도 최근 3거래일간 2.0%(1472.04→1442.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등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최근 상장 리츠의 주가 선방에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이 줄어 부동산 투자의 수익성이 증가한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리츠의 배당 한도에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이른바 ‘리츠 배당 확대법’이 시행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주요 상장 리츠들은 금리 인하와 정부 정책 지원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면서 자산 편입과 유상증자 등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1258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하고 자금 마련 등을 위해 다음달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리츠 역시 한화생명으로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인수할 계획으로 11월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6월 GS서초타워 자산 편입을 마쳤다.
리츠 시장의 회복 기대감에 따라 국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 상장도 추진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발해인프라펀드(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는 현재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으로 2006년 상장한 맥쿼리인프라펀드 이후 18년 만이다. 발해인프라드가 상장에 성공하면 ‘토종 인프라펀드 1호 상장’ 타이틀을 얻게 된다.
국내 상장 리츠를 담은 ETF는 올들어 분배금 지급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월 배당으로 바꾸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Plus K리츠’가 월 배당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 2일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가, 이어 5일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와 ‘ACE 싱가포르리츠’가 잇따라 월 배당 변경을 공식화했다.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와 ‘WOORI 한국 부동산 TOP 3 플러스’ 등은 올해 월 배당 상품으로 출시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기에는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해져 외형 확장을 통한 배당 성장이 유효하다”면서 “아직 국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은 메마른 상태라서 자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한 상장 리츠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우량 자산을 편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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