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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올해 백일해 환자 5000명 육박…초중고생이 90% 이상


입력 2024.08.11 10:45 수정 2024.08.11 10:45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개학 앞두고 백일해 재확산 주의…적정 백신과 치료 중요

1세 미만 영아 중증 우려 높아 예방접종·적절한 치료 필요

경기도 백일해 환자연령별 발생 현황ⓒ

경기도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올해 백일해 환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가운대 초·중·고교생이 90% 이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전국 1만6764명, 경기도 4988명으로 전국 대비 29.8%를 차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은 전국 1만584명(90.0%), 경기도 4499명(90.2%)으로 확인돼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소아 청소년에게 취약함을 알 수 있다.

다만 백일해 환자는 29주(7월 14~20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 방학이 시작된 30주부터 감소 추세다. 28주차 929명, 29주차 1027명, 30주차 582명, 31주차 331명이다.


도는 백일해 주 발생층인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 양상과 예방접종력의 상관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달 24일 전문가와 함께 백일해 환자의 예방접종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환자 중 551명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하지 않은 접종이 시행된 사례는 약 16%로, 백일해의 전파력(확진자 1인당 12~17명 감염시킬 수 있음)을 고려하면 현재의 환자 발생건수는 백일해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판단했다.


현재 백일해 표준접종은 6차까지 국가접종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특히 11~12세 대상의 6차접종은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대신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을 강하게 권고했다.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한 접종이 시행되지 않은 사람은 적절한 접종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감염취약계층에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김윤경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영아는 백일해 감염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1세 미만 영아의 감염병 발생 감시와 적기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는 “방학 기간 감소한 백일해 환자가 새 학기에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완료와 방역현장의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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