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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폴란드·벨기에 찾아 현장경영…”매출 1조원 메가 브랜드 만들자”


입력 2024.09.08 15:28 수정 2024.09.08 16:1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주재

첫 번째 글로벌 매출 1조원 브랜드로 빼빼로 낙점

신동빈 롯데회장(왼쪽)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롯데지주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으며,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E.Wedel)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영국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한·일 롯데 식품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이 출장에 동행했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고 강조하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번갈아 방문해 제조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서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인수했으며,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회의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일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은 연면적 8738㎡(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체험관, 생산 설비, R&D 시설을 갖췄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을 만나 최신 건축 디자인 트렌드와 디자인 전략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 프로젝트,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베이뷰(Bay View) 등 창조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Soundscape)’이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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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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