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안전진단·병원예약 등 생활서비스
원앱 가시화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수순
NH농협은행이 대표 애플리케이션인 올원뱅크에 생활서비스를 추가하며 새 단장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올원뱅크는 내년 1월 슈퍼앱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업그레이드된 올원뱅크를 내놓는다. 기존에 없던 부동산과 헬스케어 , 자동차 등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서비스를 대폭 확충한 것이다.
우선 부동산 서비스에는 ▲전세안전진단 ▲부동산 상세분석 정보 ▲단지조회(매매·전세·청약)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헬스케어는 ▲유전자 분석 ▲건강나이 ▲발병률 예츨 ▲비대면 진료 및 병원예약 등의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세 납부, 운전자 보험 가입, 드림카 찾기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여정의 완결성을 확보하고, 혜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올원뱅크는 농협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원앱 전략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앞서 농협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앱을 목표로 단계별 작업을 구준히 밟아왔다.
슈퍼앱은 내년 1월 오픈이 예정돼 있다. 농협은행은 슈퍼앱을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을 하나로 묶어 카드·보험·증권 등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하고, 농협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의 편의를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농협은행의 슈퍼앱 전략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뱅크’를 구현한다는 포부 아래 은행·상호 디지털 금융 전 시스템을 2025년 2월까지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이는 농협은행이 1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농협은행이 슈퍼앱에 집중하고 있는 건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다. 특히 금융권의 슈퍼앱에서 이뤄진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은 대면 실적을 넘어섰고, 인건비 등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농협은행의 슈퍼앱 대열 합류로 금융사들의 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슈퍼앱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와중 농협은행의 원앱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농협은행의 슈퍼앱은 그룹사 간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생활 서비스를 접목한 대형 금융 종합 서비스 앱으로 고객 유입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